파이썬 띵언(6)

JackSmith 2023. 11. 26.

누가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줄 알았습니다."라고 했던가,

C언어로 넘어오고 나서야 파이썬이 겁나 쉬운 언어라는 걸 알았습니다.

 

 

 

 

 

누가 그랬다."비단을 처음봐서 비단인줄 모르고 걸레로 썼습니다."라고,

 

프로그래밍 언어를 처음봐서 파이썬이 겁나 쉬운 언어인줄 모르고
겁나게 욕하면서 썼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잘못이 없습니다. 자신의 무지를 탓하십쇼. 그리고 부서지십시오. 그리고 성장하십시오. 그리고 나아가십시오. 이걸 반복하십시오. 이 고통은 견디십시오. 그러면 어느 순간 남들보다 성장해있는, 그루급 개발자가 되어 있을 겁니다.

 

 

 

예전에 코딩 슬럼프가 한번 찾아왔었다. 나한테 코딩슬럼프가 찾아올줄 몰랐다. 그건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그때부터였던가, 코딩하기가 너무 싫었다. 그때 마침 어떤 글귀를 읽었는데 아래와 같다.

"우울증은 미래를 건설할 수 없는 것입니다."라고, 그렇다. 내가 코딩을 하는 이유는 머릿속에서만 상상했던것을 이 코딩이라는 도구로 구현함으로써 미래를 건설해나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게 엔지니어의 숙명이 아니던가,

지금은 다시 코딩을 밥먹듯이 하지만, 그때는 그 슬럼프가 꽤 길게 왔었다. 그리고 지금 깨달았다. 뭘 깨달았냐면,

나는 파이썬 우울증에 걸린거라는 것을...

파이썬 우울증은 파이썬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누가 그랬다. 너네가 코딩하는 건 단순히 돈 때문이 아니냐고,

뭐.. 돈 많이 벌면 좋지.. 그래 그렇지..

근데 내가 열심히 하는 이유는 단순히 거기에 있지 않다. 만약 맹목적으로 그 이유만을 추구했다면, 코딩하고 있는 지금 이곳의 나는 진작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즉, 나는 단순히 돈 떄문에 코딩을 하는 건 아니다.

이미 나는 내가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럼 최저임금을 받을 만큼 일을 하지 왜 더 주지도 않는데, 왜 굳이 그 이상 일을 하는가?

왜냐고? 열심히 일해야 우울증에 안걸리니까, 우울증이라는 병에 안걸리고 오래 살려면 열심히 일해야 한다.

열심히 일하지 않고 그래서 무기력해질때, 불연듯이 우울증이 찾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